사람은 모두들 이기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제 몸을 떠 받들고 산다. 하지만 묘하게도 자기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싫어할 때가 더 많다. 왜냐하면 자신이 세운 기대치에 실제 자신의 모습이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 왜 나는 이 모양 이 꼴인가? 왜 나는 돈을 잘 벌지 못하나? 왜 나는 예쁘지 않은가? 왜 나는 잘생기지 않았는가? 왜 나는 남들처럼 이런저런 재주가 없는가?' 하면서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이런 것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우리를 세상에 내신 데에는 우리 각자 나름대로의 의미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분명 우리 각자에게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좋은 점, 고유한 점을 하나씩은 주셨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나에게 주어진 좋은 점은 무엇인지, 나의 특성과 재능은 무엇인지를 찾아서 가꾸어야 한다. 하느님이 주신 특성과 재능은 나름대로 다 가치가 있다. 예를 들면, 장미꽃은 아름다워서 많은 이에게 사랑받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고, 호박꽃은 투박하여 사람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지만 호박을 열매 맺어 인간에게 선사한다.
이렇게 꽃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 사람에게만 있는 고유함과 특성이 있다.
각자 자신만이 지니는 고유함을 찾아 소중히 여기고 또 그로써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된다면,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손희송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