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사회생활하면서 나를 많이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죠....
결혼하고 애 낳고 다시 일하면서 버벅 댄다고 얼마나 무시하고 헐뜯던지......
뭐라도 물어보려 전화하면
정말 태풍이 불만큼 " 쌩" 한 목소리로
왕 짜증을 내던 사람이었는데.....
돌도 안된 애 때문에 친정엄마한테 미안하고, 아이 문제로 여러 곤란을 겪으면서
간신히 동기때문에 그사람과 부딪히는 시간을 지낸 것 같습니다.
결혼 안한 처지였기 때문에,
저 같이 결혼해서 버벅 대는 걸 전혀 이해 하지 못하더라구요....
너무 잘난 사람들하고만 상대하는지,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상대도 안했는데~~~~
작년에 한번 전화를 받고 얼마나 심장이 떨리던지
..........
그런 그가 올해 몇 달 후 결혼을 한답니다.
명동성당에서 성대하게 신분이(?) 맞는 사람과 결혼식을 치루겠죠.....
신분이 높으신 분이라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더라도 저같이 힘들게 생활하지는 않겠지만,
좀 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차피 심장 떨리게 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남들에게 은연중에 상처를 주고 살겠죠.
예전에 남편과 아침에 차안에서 싸우다가,
옆에 버스를 살짝 스친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처음 겪는 일이라
친정아버지께 전화를 하면서 그 아저씨 귀에 거슬리는 언행을 했었나 봅니다.
상대 아저씨는 무척 화를 내시더라구요.......
옆에 계신 분 때문에 무사히 합의하에 5만원을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또 언제였던가?
제 얼굴 표정이 딱딱해서 약간 시건방진 표정을 지을때가 있나봐요.
가끔 친구한테도 욕을 먹기도 합니다.
암튼.....
갑자기 찾아온 소식에 이런 저런 기억이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