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친정엄마가 닭을 두마리 사오셨다.
닭요리를 좋아하지만 조류독감 관계로 자주 먹지는 않는 편이었다.
마트가기도 귀찮고 가계 절약도 할겸,
이틀동안 장을 보지 않고,
토요일은 닭도리탕,
일요일 아침은 축구가는 남편때문에 대충 떼우고
점심은 간단히 먹고,
저녁은 남은 닭을 넣고 미역국을 끓였다.
날씨 좋은 일요일,
축구하느라 오후 2시에 들어온 남편,
집이 의왕인데, 광명까지 가서 원정축구대회를 했는지-_-;;......
기분 꿀꿀해서 엄한 분위기 연출했더니
남편까지 기분-_-;; 엄하게 하고 있다가,
내가 잠깐 외출한 사이,
혼자 끓여논 미역국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엄한 분위기 조성한 내가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편 무관심에 또 화가 났던 하루다.
예전에는 친정엄마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딸래미와 손자보러
왔다 가도 마음이 무겁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내가 철이 들었는지
엄마가 다녀가시면
잠깐 동안 점심 대접 소홀히 한게 자꾸 마음에 걸리고~~~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