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담그셨다.
배추 15포기에 알타리 5단에 갓김치에..
예전에 비하면 김장의 양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배추를 절이고 씻는 수고는 만만치 않다..
매년 담그는 김치이며 김장이지만,
친정에 가면 늘 빼놓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어린시절에 너무 맛있게 담궈져,
밤이면 고구마와 함께 먹던 시원한 동치미나,,
어느 계절인가 집안 식구들이 입맛을 사로잡았던
시원하고 매콤했던 총각김치 얘기이다.
나 역시 예전의 그 김치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김치를 담그러 분주하신 엄마에게
"엄마, 좀 쉬었다 해. TV도 좀 보면서.."하자..
엄마는 "야~~정말 좋은 세상이다. TV를 저렇게 들고 다니나?"
하며 놀라신다. 김치 담그다 뉴스도 보구 '주몽'드라마도 보구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보니 김장 끝!
DMB TV는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볼 수 있어서
작고 귀여운 친구 같습니다. 친정엄마가 넘 귀엽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