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시작되니 벌써부터 맘이 몹시 무겁다.
추석때 크게 음식준비를 해서가 아니라
시댁에서 보낼 시간들이 괜히 피곤하게 생각되서다.
동서들이 있으면 같이 음식장만이라도 하련만,,
외며느리라 음식하고 치우는 모든 일들을 하다보면
허리도 아프고 짜증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오늘부터 머릿속에서 최면을 건다.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이니 내가 좀 즐겁게 고생하리라..
또 친정식구들과도 보낼수있으니 그렇게 힘들기만 한것은 아니다..
결혼하고 9년동안 추석때 보름달을 볼만한 여유가 없었지만,
올해만큼은 보름달도 좀 바라보고 소원도 빌어야겠다.
그나저나 소원을 빌면 정말 이루어질까.
보름달님..제발 올 추석엔 남편이 좀 부지런하게 보내게 해주시고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누이가 설거지가 하고싶도록 해주시고
손큰 시어머님..음식장만좀 너무 푸짐하지 않게 해주소서.
아, 그리고 요즘 남편의 포튠팩으로 피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담배로 인하야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도록 하게 해주시고
추석에 더 젊어졌다는 식구들의 칭찬도 듣게하여주소서..^^;;
(갈때마다 왜그리 얼굴이 핼쓱하냐..피곤해 보이냐 하면
제가 좀 민망스럽습니당..쩝)
그리고 보름달님..
대한민국의 모든 주부들이 추석이 즐거울수 있도록
밝은 빛으로 응원해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