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소관과 진정한 나
저자의 칼럼 2007/01/08 11:05   http://blog.azoomma.com/inthebeing/239908
 
흔히 하는 말중에 <팔자소관> 이라는 말이 있다.

팔자(八字)란 즉 말 그대로 여덟글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여덟글자는 사주(四柱) - 또한 말 그대로 네개의 기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한 사주란 생년, 생월, 생일, 생시에 대해서 육십
갑자(갑자, 을축, 병인,...)로 표현한 것의 조합을 의미한다.

얼마전부터 어쩌면 우연히, 또 어쩌면 필연적으로 사주명리학
(四柱命理學)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내 팔자도 많이 들여다
보고 남의 팔자도 많이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사주팔자란 태어날 때 받은 코드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전생
으로부터의 삶의 흔적으로 남은 것이기도 하고, 또한 앞날을
예시하는 표식이기도 하다.

즉, 어떤 사람의 과거를 보면 그의 현재의 이유를 알수가 있고,
현재를 보면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함
축한 단면의 코드인 것이다.

신비롭게도 현상계에서 접할 수 있는 미래 혹은 깊은쪽 의식의
많은 것들이 상징(일종의 코드)으로 드러난다. 꿈, 지문, 수상
(손금), 관상, 각종 카드점을 위한 카드의 그림들, 특정 색, 주
역의 괘상, 그리고 사주의 팔자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것도 각각의 상징들에 대한 해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주를 구성하는 여덟글자는 천간의 4글자와 지지의 4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이의 해석은 크게는 이들 각 천간지지의
상징적 의미와 이들의 음양오행의 배열과 상생/상극의 관계를
풀이하여 해석하게 된다.

분명히 이러한 상징의 해석을 통해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삶의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유혹에 눈이 멀어 간과하곤 하는 것은 바로 나의 성격, 퍼스낼리티,
아이덴티티, 나의 주변 환경과 일어나는 일들과 같은 것들이 '진정
한 나'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는 바다와 같은 존재라 비유할 수 있을지 모른다.바다
는 때로 잔잔하기도 하고, 또 때론 태풍을 만나 미친듯이 날뛰기도
한다.

하지만 바다위의 기상 상태는 늘 변화하기 마련. 맑은날, 잔잔한
날이 있으면 비가 오고 태풍이 불어 거세게 흔들리는 날이 있음을
그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바다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과거 어느때의 카르마로부터 촉발된 거센 태풍 - 천간지지
음양오행의 합/충과 상생/상극들 - 이 몰아쳐 삶의 표면과 마음은
크게 요동을 치는 날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다의 심연은 언
제나 고요하다.

오직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깊은 곳에 초점을 두느냐의 문제인 것
이다. 어떤 깊이의 관점에서 외적인 기운의 흐름을 바라보느냐의
문제이다.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그것을 알아야 할 때이다.

-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지금 이 순간은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펼쳐지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고 덜컹거리는 순간을 맞는
다 하더라도,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 파란
하늘 위에 떠가는 구름처럼, 거대한 대양의 표면을 스치는 잔물결
과 같이 그 마음을 바라보고 꿰뚫어보려는 노력을 하자. 머지 않아
그러한 노력들이 쌓여갈 때 그러한 마음들이 진짜 내가 아닌 그저
마음이 일으키는 물결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특성이지, 진짜 나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전용석(「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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