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깨달은 선승이 한 유명한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는 것이 도(道)다.”
참으로 별것 아닌 이야기로 보입니다. “누구든 배고프면 밥 먹을테고,
졸리면 자는 것이지 그걸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고 당신은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묻고 싶군요. 당신은 정말로 그것을
행하고 있나요?
우리는 항상 생각합니다. 밥먹을 때도 ‘밥 먹는’ 그 자체를 경험하기
보다는 온갖 생각에 빠져서 밥이 정확히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
가는지 잘 모를 정도일 때도 있지요. 유심히 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나요? 걸어갈 때, 온전히 걸음 그 자체를
경험하나요? 아니면 온갖 생각에 빠져서 걷는 다는 사실조차 1초에 60
번씩 잊어버리나요?
마음은 쉴 새 없이 지껄여댑니다. 계속해서 쫑알거리며 나(마음)를 기
억해 달라고 떼를 쓰는거지요.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의 수다스
러움에 비례해서 불행해집니다. 존재하는것 자체가 골치가 아파지는 것
이지요.
이번엔 반대의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볼까요?
당신은 어느 지루한 날, 차를 몰고 경치 좋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갑니다.
그리고 탁 트인 자연에 접해 있을 때 마음은 더 이상 수다스럽지 않습니
다. 그것은 바로 존재 깊은 곳에서 <느낌>이 퍼져나와 전에는 생각이 점
유하고 있던 영역을 덮어버렸기 때문이지요.
생각과 느낌은 공존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생각이 많은 만큼 느낌이
그 영토를 잃어버립니다. 곧 당신은 자신이 초조하고 불행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느낌을 되살릴 때 생각이 자취를 감춥니다. 자연을 접하면 좋은 이유는
자연은 크나큰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이지요. 과거에 자연을 접하며 잡생
각이 사라지며 숨통이 트이는 듯하던 경험을 상상해 보세요. 그럴 때 당
신은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서 배로 숨쉬
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깨달은 선사의 이야기는 그런거랍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간에 그
행위를 느끼며 행하라는 것이지요.
이제부터 한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마음이 번잡하거나 우울할 때, 휴우~~~ 하고 배가
나오도록 숨을 들이쉬고, 배가 들어가도록 내쉬고… 조용히, 그리고 자
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세요. (억지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
리고 가만히 자기 자신과 주변의 상황과 모든 것을 느껴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부여잡고 있던 문제들이 슬그머니 사라질겁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어쩌면 눈물이 나도록 행복한 느낌이 덮쳐올지도 모르니까
요… ^^
전용석(「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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