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의 연인
이집트 여행상품 2006/07/12 19:28   http://blog.azoomma.com/inshallah/228645

있지..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야

벌써 몇달이나 지난 이야기야

그래도 소문은 내지마 내가 안전할 거 같지 않거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대통령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대

작은 아들은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독신이었대

 

어느날 그아들이 한아가씨를 첫눈에 보고 맘에 들어했대

 

문제는 이아가씨야

 

아직 대학생이고 그집안의 금지옥엽이기도 했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로라하는 가수 모씨를 사랑한거야

 

대통령의 아들은 그사실을 알았던 거지 마침내

그래서 의논도 하지 않고 덥썩 기자들 모아놓고 발표를 해버렸어

그 아가씨와 약혼하였노라고

 

양가에서 부랴부랴 약혼식을 치러주었어

아주 근사한 리조트에서

여기야 워낙 세계적인 리조트가 많은 나라니깐

 

금지옥엽 딸이 아무개를 사랑한들

어떻게 그집안에서 감히 대통령가의 청혼을 거절하겠어?

 

어찌어찌 약혼식을 마친후에

대통령의 아들은 약혼녀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고 했어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이제 누가 남겨졌겠니?

당근 가수 모씨지.

 

이 근방에서 내로라 하는

무지무지 유명하고 한섹시하는 남자야

 

따흐리르광장에 굉장히 큰 그의 브로마이드도 걸려있을정도거든.

 

나두 몇번 그의 노래를 들어봤는 데

뭐 그런대로 들어줄만 했어. 내가 뭐 알아들을 수 있어야 말이지.

리듬이 괜찮았어 암튼.

 

중요한 건 이남자야

 

당신이 대통령의 아들이라면 어떨거 같아?

당신의 약혼녀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면.

 

비밀경찰들이 이 남자를 거꾸로 엎어서 먼지털이를 시작했어

뭐라도 하나 잡으려고

결국 이남자는 군복무기피죄.에 딱 걸려버린거야

 

의무병제인 이나라에서 군복무기피죄는 굉장한 중죄야

 

이사람 인생은 끝장이 난거지 한마디로.

 

불쌍한 그아가씨는 어떤 구원활동도 할 수 없었어

한마디라도 더 했다간 오히려 매를 벌게 될테니까

 

지금 이순간에도 이남자는 고문을 받고 있을 지도 몰라

그저 평범하게? 수감되어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구

 

따흐리르광장에 걸렸던 그의 브로마이드도 슬쩍 사라졌어

그의 라스트앨범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지만 그가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거 같진 않아

 

언제까지 그의 고문의 삶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해?

차라리 다른 나라로 추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꼭 그렇게 자기 눈앞에 두고 고문을 하고 싶었을까?

 

당신이 만약 대통령의 아들이라면, 어쩔거 같아??

[카이로에서] 2006년7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