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김삼순에서..
내가 아직도 이해못하는 게 있다
1] 레스토랑 사장이 웃을때마다 삼순이가 '그렇게' 웃지 말라고 한다
왜에? 비웃는 웃음도 아니고 그냥 피식.. 어이없어 웃는 것 같았는 데
삼순이는 왜 그게 기분나쁘다고 첨부터 내내 그렇게 화를 냈을까..??
내가 그 레스토랑 사장보다 어렸을 때 나도 그런 말을 종종 들었다
그냥 대답하기 난처하고.. 표정수습 안될때.. 그냥
근데 그럴때마다 꼭 '그렇게 웃지 말라'는 말이 돌아왔다
왜에?? 내가 어쨌길래?? 누굴 무시한 것도 아닌데..??
2] 레스토랑 사장이 자기형을 회상하면서 한라산 정상에서 눈을 녹여
라면을 끓여먹었다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고.
눈을 녹여 라면을 끓이면 진짜루 라면이 맛있어질까? ..
근데 나는 한국산 라면은 그냥 끓여먹어도 다 맛있다.
3] 레스토랑 사장이 제주도에서 공항가다 택시에서 내린다
삼순이가 따라가려고 택시에서 내려 반대편으로 가 차를 잡으려 한참을 애쓴다
왜 그 택시를 쭈욱 타고 턴하지 않았을까??
턴하는 길은 물론 아니었는데..
그냥 턴하면 한국은 딱지라도 끊나?
4] 삼순이 미국인 닥터더러 불어를 할줄 아느냐고 묻는데
그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술술 잘하지 못한다고 할 수는 있어도 아예 모른다?
삼순이가 하는 생활불어조차도 전혀 못알아듣는다?
서양에서는 학교에서 영어인 국어 이외에도 최소한 두세 개의 외국어를 배운다
그래서 제2세대,3세대들이 4-5 개국어를 한다는 대답이 어렵지 않게 나오는 것이다
5] 삼순이를 보면.. 내가 사는 세상 사람들과는 상당히 다른 언어를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내 주위의 누구도 그런적이 없었고
지금 내 가까운 코리언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한국어를
이 아가씨는 쓰고 있다
한국영화의 상당분에서도 나는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이 달라지고 있는 걸까 신한국어가 생긴걸까
다섯살바기 하디가 삼순이를 보다 문득 묻는다
엄마, 이새끼가 뭐예요?..
나는 거의 기절할뻔했다
6] 삼순이는 음식을 먹을때 무지하게 소리를 낸다
때로는 음식을 한입 가득 넣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가도 이따금씩 신경을 거스르는 건
이런 태도와 말투 때문인 것 같다
더 이상한 건 삼순이와 밥을 먹는 그 누구도 그 부분은 지적하지 않는 점이다
7] 한국인은 개를 좋아한다 나도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근데 왜 어두에 개라는 글자를 넣어 욕이란 걸 만들었을까?
왜 말 앞에 개라는 글자를 넣으면 대단히 나쁜 뜻이 된다는 것을
그 언어를 공유하는 대중이 용인했을까?
진짜 모르겠다
언어는 사람을 순화시키기도 하고 난폭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 공중파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름다운 우리말쓰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것 같다
[카이로에서] 2006년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