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Today's focus 2005/12/25 07:37   http://blog.azoomma.com/inshallah/214420

인터넷을 보니 온갖 이쁜 크리스마스용 양말에 지팡이에

장식들이 가득하다.

집안이 이뻐지겠다.

 

크리스마스가 처음 나왔을 때에 사람들은 거의가 가난해서

열두번은 꿰맨 양말을 아이들 머리맡에 걸어두었을 것이다.

꿈을 담아주려고.

행복한 기대를 품어주려고.

 

아이들은 사탕 하나에도 행복했을 것이다.

 

나 어릴때에도 우리 아버지는 내 양말에 사탕을 잔뜩 넣어주셨다.

아버지가 새로 사오신 줄무늬양말에 굉장히 많은 사탕이

종류별로 들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아이들 양말들 중 한짝씩을 골라 초코렡을 넣어두었다.

우리 아이들은 굉장히 기뻐했다.

 

선물점에서 판매하는 이쁜 벽걸이용 양말들과

값비싼 사탕셋트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겸연쩍다.

 

양말 한짝과 사탕 몇 알이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다.

 

벽걸이용 양말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얼마나 성탄절을 원망할까.

 

그걸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맘이 상할까. 얼마나 제 부모가 못나 보일까.

 

우리는 전혀 어려워할 필요가 없는 일들까지도 어렵게 만든다..

[카이로에서] 2005년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