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날 비워둔 불 꺼진 방에 그래도 간간히
들려주섰던 정든님들 감사합니다
흠...그러고보니 축하할 일도 있군요
세번다님 꼬리상 받으셨네요^^
상받으실려고 꼬리 쓰신 건 아니시겠지만
저도 상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따뜻한 꼬리 늘 감사했거든요 추카추카~
요즘 저는 일시적인 시력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오른쪽 눈이 심하게 안보입니다 상이 찌그러져 보이기두 하구요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오른쪽 눈으로는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한 눈을 가리면 우리 예쁜 아이들 얼굴이
눈코입이 없는 찌그러진 괴물로 보입니다 ㅎㅎㅎ
다르게 보이는 세상이 지금은 재밌기도 합니다
왼쪽눈이라도 보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안과에서는 8개월이상 치료해야 된다고 하니
당분간은 답답한채로 살아야겠죠
안경을 쓰면 괜찮을 줄 알고 시력검사를 하러 간건데
뜻밖에도 시신경이 있는 부위에 망막부종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왔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책도 더 많이 읽고 싶고 영화도 더 보고 싶고...
이러다 맹인이 될 수도 있다는 소녀적인 감상인건지 ㅎㅎㅎ
볼 수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실컷 보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
암튼 하지 말라는 거 더 하고싶은 청개구리심보가 있나봅니다
안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으면 손발이 저려오는데
지금 증세가 오고 있네요
그만 쓸게요 오셔서 마음 두고 가신분들과
지나시며 눈인사 하신 모든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외눈박이 슬로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