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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님들 안녕하셨어요?
모두 휴가기간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시댁이 있는 서산 태안에 다녀왔어요
근처 바닷가에서 애들 노는 거 보면서 발만 좀 담그고 왔죠
역시 뜨거운 여름엔 계곡이 최고라고 느끼면서... ^^
여름만 되면 어딜 갈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엔 시댁으로 가곤합니다
몇 안되는 자식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는 부모님 생각에
어딜 갈 수가 없어요 우리도 늙으면 자식들을 그렇게
해바라기 하게 될까요 돌아오는 길에 멀어져 가던
아버님의 쓸쓸한 의자가 아직도 마음 한켠에 그대로 있네요
휴가의 말미에 저를 집에서 탈출시켜 주겠다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가끔씩 혼자 여행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서인가
애들 봐줄테니 아무데나 다녀오라구...그러나 휘유 더워서 영 ㅜ.ㅜ
대신 아는 언니 동생들 가족들을 만나서 밥을 일단 먹고
남편들과 아이들 먼저 보내고 여자들만 따로 뭉쳤죠
평소 말이 많은 사람들도 아닌데 먼 얘기들이 그렇게 이어졌는지
밤을 하얗게 지새고 새벽기도 마치고 오는 신도들처럼
이른 새벽에야 집에 돌아왔어요 휘유 노는 것도 힘들당
부모님 찾아뵙고, 친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고...그럭저럭 풍성한 추억을 만들어서
이번 여름휴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젠 제자리로 돌아와서
차분히 들뜬 마음들을 정리하고 곧 찾아올 가을을 기다려야 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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