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바라본다

마음의 평화를 버려라

우리 모두는 마음이 평화롭기를 기대하고, 그것을 원하고, 또...
그것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그것을 얻으려 애쓴다면, 그것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잃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먼저 살펴보자.

그것은 바로 있는 그대로 일어나는 마음에 무언가를 덧붙이는 것이다.

슬픔이 일어난다.
슬퍼서는 안돼! 슬픈건 나쁜거야!

- 그런데 사실은 슬픔은 일어날 수 있다. 슬프다면 슬퍼해도 괜찮다. 문제는
그것을 비난하거나, 억압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하는데서 생긴다.

외로움이 일어난다.
나는 외롭기 싫어! 외로운건 괴로운거야!
- 사실 외로움은 일어날 수 있다. 외롭다면 외로워해도 괜찮다. 문제는

그것을 비난하거나, 억압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엉뚱한 방법으로 풀려
하는데서 생길 수 있다.

우리는 마음에 무언가 일어나면 덧붙이고 덧붙이고 또 덧붙인다.

본래 하늘엔 태양이 빛난다. 그리고 파랗다.
그런데 구름을 자꾸 만들어 가린다.
광명천지인 하늘에 구름을 덧붙이고 덧붙이고 또 덧붙여보라.
그래서 천지가 시꺼멓다. 마음이 어둡고 혼란스럽다. 그래서 괴로우니, 또
무언가를 덧붙인다.

마침내는 하늘이 파랗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렸다.
(이것이 매트릭스 3편에서 네오와 트리니티가 기계세계의 중심을 향해 날아
가다 센티널들의 저항에 부딪쳐 하늘로 솟구쳐 올라 시꺼멓게 태워진 먹구름
을 뚫고 태양을 바라본 순간에 대한 비유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겠다고?
혹시 그것을 얻으려 또 무언가를 덧붙이려 한다면, 절대 그것을 얻을 수 없다.

차라리 그것을 버려라! 마음의 평화를 버려라.
대신 이제부터는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라.

우리는 이제 거의 덧붙이기에 이력이 붙어서, 그러고 있음을 인식하지도 못한채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덧붙인다.

이제 덧붙임의 사슬을 끊고 가만히 바라보라.

슬픔이 느껴지는가? 슬픔을 느끼는 것도 괜찮다. 그냥 슬픔과 함께 느껴라!
외로움이 느껴지는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괜찮다. 그냥 외로움과 함께하라!

느껴지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도 그것들이 의도적으로 지어낸게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는 중이라면 그냥 그것을 느껴라. 괜찮다. 다 괜찮다.

우리는 그것을 아는 편이 낫다.
바로 만사가 오케이다! 라는 사실.

그동안 덧붙여온 먹구름들이 왠만큼 걷히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이상 덧붙이기를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라.

구름이 한점 한점 스스로 걷히고 나면
태양은 밝게 빛나고, 그 빛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될테니까.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의 짐이 내려놓아지는
그날을 꿈꾸며...

- 사랑의마법사 전용석

▒ 인간은 두 손을 불끈 쥐고 태어나는데 자꾸만 손을 펴고 모두 버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렵습니다. 오늘도 블로거님들 마음의 쓰레기통 비우셨나요.
날이 꿀꿀 비가 올 듯 하네요. 늘 평화롭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