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산에 오르면 바다의 가이없는 겸손함을 느낄 수 있고 바다에 가면 산의 웅혼한 기상을 우러러게 된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 그것은 겸손함과 웅혼한 기상이다. 육지의 봄은 바다의 가을 육지의 가을은 바다의 봄 지금 목련꽃 피는 봄이니까 바다엔 지금쯤 해조가 지기 시작하겠지. 해질녘 산에 올라 저물어 가는 서해 바다를 보며 자연의 절묘한 조화를 생각하다. 인간이 가장 현명해 지는 때는 과연 언제 쯤일까? 그것은 물질문명에 사로잡힌 채로 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뼈저리게 느낄 때가 아닐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