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 분수대를 끼고 구불구불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작은 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자전거 타기 놀이 학습을 하는 것이다
흥겨운 하바네라를 둥둥 띄우며 녀석들 무지 진지하게 분수대를 돌고 있다
좁은 길에서는 촘촘히 모여 서로 가겠다고 한결같이 자전거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데
넓은 길에서는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어떤 아이는 좁은 길에서 먼저 빠져나가려고 냉큼 돌아서 다가서고
또 어떤 아이는 이 것 저 것 구경하며 무리들과는 상관없이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돌았고
또 다른 아이는 아예 자건거에서 내려 끌며 걸어가고...
녀석들...인생도 꼭 저런 모양새라는 걸 알까
흥겨운 음악소리가 멈춰도 이끌어 주시는 지도 선생님이 없어도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된단다 신나게 가면 더 좋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