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엔 이렇게 눈이 많이오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그래선가 그냥 순한 순둥이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봄은 꽤 까다로운 성격으로 냉정하게 온다. 오늘 아침에 호미를 들고 뒷 곁에 작년에 심은 골파도 얼마나 컷나 보니 에게게 키가 난장이 똥자루만 하다. 하긴 봄날이라고 해 봤자 햇볕이 드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연두색 짙은 피부로 꼿꼿하게 딱딱한 흙을 뚫는 힘이 대단하다. 한 해가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곳이니 시작하는 힘이 어지간한 태풍이 와도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좀 더 기다려야 겠다. 느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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