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는 개다
詩가 아닌 詩 2009/09/16 13:08   http://blog.azoomma.com/ifg01/282437
 
주인이 돈이 없어 더 이상 개를  키울 수 없다고 해서
남편이 데리고 왔는데, 개가 어찌나 큰지 남편이 질질 끌리다 시피
대문안에 들어온다
털이 북실북실하다
초가을인데 개집까지 같이 이사온 암캐
우리집엔 이젠 개가 세마리다
한 번 짖으니 마당이 컹컹 울린다
사료를 줘서 우리가 먹는 밥은 안먹는단다
진돗개피도 약간 섞인 족보가 있단다
밤에 잠자다가 느닷없이 마당에 나가보니
줄이 얼켜 꼼짝달싹 못한다.
얼킨 개목줄이 더욱 단단해서 난 할 수 없이
남편을 깨웠다
남편은 내다보더니
그러게 왜 뱅뱅 돌아가지고
낼까지 기다려
 
작업공책) 개같은 인생이 얼켜 꼼짝달싹 못할 땐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내 생각을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