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터덜 터덜 걸어서 버스를 타러 갈 때높은 빌딩도 아니고 한 사 층 높이에 사는 새 한마리가가볍게 전깃줄도 아니고 이제 짙푸른 초록색 잎사귀에앉은 것을 처음 볼 때. 그 나무가 플라타너스라는 것은 알지만그 새의 이름은 아직 모른다불행하거나 행복하거나 어려운 애기 먼저 하는 것은 아니다한 이 년이 흐르고 삼 년을 살아서 유달리 깊은 호기심과관찰력으로 그 새가 언제부터 거기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관심어린 추억이라 지칭한다 아직까지서로 사랑하지 않은 새는 없을 것이다. 누구를 통해서 언제라도 누구의 풍경이 되어주고있기 때문이다 늘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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