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가 누글 죽였을까
사랑히지 않은 사람 2009/06/25 11:12   http://blog.azoomma.com/ifg01/282232
 
햇빛이 너무 찬란한 날은
나를 죽여도 괜찮은 날이지.
 
그 까짓거 죽는 것  쯤이야
지구가 오른쪽으로 도는 것보다도
태양이 떠오르는  것 보다도
아주 가벼워.
 
나무가 안 죽는 것이 아니야.
나보다도 더 오래사는 것도 아니지.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해서
숫자로 말하는 것은 얄미워.
 
숨을 쉬는 사슴이
고속도로에서 기꺼이 길을 잃어 주는 것.
푸른생각에 물들어 버린 푸른공기가
오늘은 모두 내 옆에 있었어.
 
내 하루가 이리저리 뒹굴어 바람되어 흩날리더라도
아깝지 않아.
 
까뮈가 변신을 하고
오월의 햇빛검으로
나를 좆아오더라도
피하지는 마.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