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살아서 언제 갈 건지 그게 맘에 걸린다. 날짜야 내가 세어 보지만 자꾸 자꾸 신경 쓰이는 것은 나 죽으면 누가 올까. 누구랑 또 같이 올까. 뒷집은 이미 오래 전에 담이며 지붕이 허물어져 멀리서도 이미 사람이 안 사는 곳이라 소뮨이 났다. 떠난 사람들이 어느곳에서 나를 기억 한다는 것은 고맙고 섭섭하고 미안하고 아쉽고 또 시원섭섭한 것에 대한 안부다. 병이 나서 아프다가 아픈 것은 아직 살아서 더 할 일이 남은게다. 그 무엇이든. 작업공책) 병원에서 퇴원하시는 시아버지는 나에게 그러신다. 어제 친구들이 두 명 왔고 엊그제 또 동네 사람들 서 넛이 왔었다고 하셨다. 찾아 와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보다 어쩌다 들려보는 며느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더 편하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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