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돈 2009/05/16 11:38   http://blog.azoomma.com/ifg01/282177
 설사를 하니 밥이 넘어 갈리가 있나. 할머니는
괜히 닭다리를 줘서 새로 들어 온 신입죄수가 탈 났다고 하면
교도관한테 혼 날까 봐 전전긍긍이셨다.
" 아니 원래 고길 소화를 못 시키는 거여?"
"아닌디...배가 놀랐나 봐유?"
꼼짝말고 하루를 굶었다.
그런데 또 난리가 났다.
이유없이 단식하면 안된다나..
에구구...그 이유를 대자니 뱃속이 우르르 하고
안대자니 할머니가 안절부절이다.
" 뭘 잘 못먹었나봐요..설사한다고 하는데요?"
할 수 없이 할머니가 나 대신 말씀을 했는데
또 교도관이 문을 열어서 나보고 나와 보란다.
단식도 걸리지만 설사라면 또 틀리단다.
꼬치꼬치 묻는다. 뭐 먹었냐?..언제부터 그랬냐? 열은 있냐?
무슨 전염병 환자처럼 묻는다.
" 좀 괜찮은디.."
진짜로 괜찮다고 저녁부터 밥은 먹는다고 했더니
문을 다시 잠근다.
" 약을 안 먹어도 되겄어?"
할머니도 내 얼굴을 보니 걱정이신가 보다.
나중에 알고보니 감옥에서 단식을 하거나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면
골치가 아픈 쪽은 교도관들이란다.
오후가 되니 또 문이 열린다.
12번 접견이요!1
나는 그게 무슨소리인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