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을 차고 걸으니 갑자기 테레비에서 우르르 기자가 몰려 다니고 라이트가 펑펑터지고 그렇게 호송차를 타는 죄인들 생각이 났다. 그런데 내가 타는 버스엔 한 명의 기자도 없었다. 차 문에 양쪽 무슨 사열하듯이 경찰관인지 순경인지 사열을 하는데 내가 뭐 대단한 사람 잡아가는 건가? 싶었다. 도착하니 옷을 갈아입으란다. 주는 옷을 보니 약간 바랜 연두색이다. 입고 거울을 보니 진짜 내가 감옥에 왔구나 싶었다. 키는 몇 이예요? 왜요? 내가 이렇게 묻자 아 여기에 오면 의무적으로 몸상태를 보고해야 한단다. 몸무게며 피검사도 해준단다. 물어 본데로 불러주니 방으로 가잔다. 철대문을 철컥 문을 여는데 소리가 엄청크다. 안에 한 할머니 한 분이 계시다. " 아니 얼굴보니 어디서 당해도 잘 모를 얼굴인데 여기 어떻게 왔어요?" 내가 착하게 생겼다는 애긴가? " 나보다 어린 애기엄마니까 말 놔도 되겠나?" 할머니가 혼자 독방을 차지한지 거진 한 달이 다 되어 가신단다. 나보고 반갑다는데 나도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 저어기 내가 코를 심하게 골아서 애기엄마가 좀 고생할 줄 몰라!" "아! 예..." 미안하다고 나에게 먹을 것을 준다고 간식으로 구매해 놓은 닭을 준다. 단 둘이 있는 방에서 단 둘이 그 닭다리를 먹었다. 저녁이 되었는데 배가 이상하다. 우글부글 끓고 화장실에 가보니 설사가 나왔다. 속으로 생각하기는 " 아니 교도소 온 날 첫날에 설사를 좍좍하면 앞 날이 어떻게 되는 겨?" 몇 번을 들락거리니 앞이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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