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집에서 키우던 소를 파는 날은 온동네가 술렁거렸다.
큰 아들 대학보내느라 허리가 휜만큼 몇 마리 송아지 낳아주고도 또 팔려간 암소 한 마리
떠나는 애기랑, 소 판돈 노려 소도둑놈 애기는 절대 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늘 살고 지고 그러다 늙어버린 애기들을 하다보면 언제가는 소문이 무성해지고
그랬더라 그렇다는 군 하듯이 남 애기처럼 할 수도 있고.
제삿날 모르는 어느 소 한 마리값이 노름판으로 흘러 갔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한 동안 뜸한 남정네 바람끼 그냥 흘려 보내는 냇물소리마냥
꼬리가 잡히지 못하는 만큼 애가 닳아 밤 새도록 지중을 파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