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야만 느린 풍경이 따라온다.
볼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서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것들도 다시 온다.
어느 방앗간에서 키우던 심각한 개 한마리 생각도 엿 볼 수 있다.
혹시 오늘 사냐 죽느냐 개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그래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든
우리도 사람같은 생각을 늘 품어야 한다.
생각하는 그림자가 진하게 붉게 물든 저녁이면
더욱 깊게 한 발자욱만큼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