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글을 못 쓸 것 같습니다.
기본 주제방 2008/04/08 20:34   http://blog.azoomma.com/ifg01/272563

당분간 글을 못 쓸 것 같습니다.

제가 그 동안 너무 잘 놀아서 여러 사람들 폐만 끼치다가

드디어 일을 하게 되었지요.

 

내 친구는 늘 그러더군요..넌 놀면 국가적으로  손해를 얼마나 나는 줄 아냐?

니가 약한 번 처방도 안하고 그저 주먹으로 몇 대 쳐주면 그렇게 시원 할 수 가 없다.

백날 물리치료를 받고 재활치료 받을 땐 아프기만 하던 데. 네가 두둘겨 패면 그냥 몸이 확 풀린다고 에궁 날이면 날마다 찾아와서 가게를 내자는 둥,,,,꼭 자기랑 똑같은 증세를 한 환자랑 찾아오질 않나....

 

 

하늘의 뜻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이 친구 교회 집사님인데...자기네 교회에 자원봉사를 하라고 아예 명령을 하데요. 안하면 벌을 반드시 받는다는 둥 반 협박입니다. 전 겁이 무지 많아요.특히 이런 종교에서  말하는 벌은 아주 중죄인 다루듯이 하지요.

 

어쩌겠어요..할 수 없이 토요일마다 어르신들 등허리며, 머리끄댕이 잡고 늘어져도 이 분들 하나도 안 아프다네요..참 내 두둘겨 맞고 안 아프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지요.  그러다가 한 분이 잘 안굽혀지던 무릍이 굽혀지고 안 올라가는 팔이 획획 돌고..안 돌아가는 모가지가 돈다고 전화하시고. 이러니 전 어쩌다가 어리버리 반걸친 의사가 되어버렸어요.

 

면허가 아직  개발이 안 되서 무면허라네요..두둘겨 패는 의사라면 그런 면허 본 적도 없고, 그런데 일이 난 겁니다. 그 친구의 잘 아는 한 시어머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신 거죠. 딱 반을 못 쓰는 불수가 되셔서 걷지도 못하시니 아마 온 가족이 간병하느라 무진 고생을 하고 있다고 친구가 말하면서 나보고 그러는 겁니다.

 

' 니가 간병해 줘라..병이 나기전 여장부라서 성격 괄괄하지,, 몸은 마음데로 안 움직이지..소리는 질러대지..온 가족이 정신이 하나도 없고 며느리 넷이나 있으면  뭐하냐? 요즘은 누가 그런 수발을 들라고 말하면 욕이라고 하더라.."

 

며느리가 넷인 집의 시어머니가 중풍을 맞았으니 안 봐도 비디옵니다.. 얼마 전 울 시아버님 암 수술 할 때 그래도 찾을 수 있는 며느리는 큰 며느리인 이 곰퉁이밖에 없었으니 답답하실 정도가 아니었죠. 그 때 수술 후 마취제 때문에 잠들면 안 된다고 두 시간을 발바닥을 두두리고 다리 주물러서 깨운 며느리가 나 인데..그거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 간병인 월급은 니가 달라는 데로 준다고 하더라..글고 니가 운동도 시킬 줄 알고. 두둘겨서 정상은 아니더라도 더 악화는 안 되게 할 거 아니냐?"

친구가 사정을 합니다. 꼭 자신의 돌아가신 친정어머님 연세라네요그래서 더욱 도와드리고 싶어서 나에게 부탁을 한다고 하는 데.

 

당장 급하니 얼른 나랑  가보자고 끌어서 얼결에 같이 갔는 데.

말도 잘 못하시고 눈 빛만 서글서글 하시니....진짜 모른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저랑 걷기운동부터 다시 시작하 실 수 있겠어요?" 말씀을 드렸더니 손사래치면서 못 한다고 도리질 하십니다. 에휴..근디 꼭 울 친정어머니를 닮으셨네...사실 울 엄니는 하나도 안닮고 아버지를 닮은 딸이 바로 나입니다.

 

덧) 헤헤..이젠 자주 블로그질은 잘 못 할 것 같고. 가끔가다 이 할머니 간호하는 애기나 수다 떨어야 겠습니다..요즘 봄날 아이그 이 좋은 날 꽃구경 좀 실컷 할려고 했더니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