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詩는 아무도 쓰지 않았다.
내 영혼의 다이어리 2008/03/28 19:50   http://blog.azoomma.com/ifg01/271543

친구의 이혼한다는 전화를 받고

나는 자판기에서 검은 색이 짙게 배인

쓴 커피를 뽑았다. 쓴 맛 같은  배신이

따뜻하게 위장을 한 컵을 두 손을 모아 그대로

기도를 할 듯이 중얼 거렸다.

 

그래 까짓거...두 번 사냐 한 번 사는 건데.

그 까짓 이혼이야 열 번 하면 뭐 어떠냐?

어제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인생들이 오늘은

무슨 이유때문에 가압류같은 딱지가 덕지 덕지

붙을 수도 있더라 - 증명이 안 되는 공식, 혹은 방정식.

 

변명을 할 테지. 사랑이 밥 먹여주더냐?

그런데 그 밥 먹여주는 사랑이 한 번은 나무도 되고

뜨거운 한 낮의 이글거리는 태양도 되고. 변덕이 심하게

무쇠솥에서 끓는 고열이 되더라. 너무 느리게 식어 어쩔 수 없는 것.

 

나는 쓴 커피를 싫어한다. 그러므로 입에 달아 달디 단 것을

혀로 굴려 녹여 먹는 것- 그런 것을 아껴주는 사랑이라고 명사를 붙인다면.

토해내는 사탕같은 사랑이 어디 있겠어. 제기럴.

백지수표나 부도수표나 불황은 또 뭐가 다르긴 다를텐데

 

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할려고 통화키를 꾸욱 눌렀다.

전원이 꺼져있습니다...아 ! 이 여자 목소리는 너무 낭만적이야. 처절하리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