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되고 일하다가 백수가 된 지 오래다.
별 한 일없이 괜히 나이만 먹었다.
그러다보니 또 눈치도 늘었다.
나잇살 늘듯이.
그런데 자꾸 이런 나의 생활에 딴지를 거는 친구가 있는 데
돈 좀 같이 벌잔다.
아직 너는 애들이 덜 크고
금방 애들크고 대학 들어가면 앞 뒤 없이 술술 돈들어 갈 일만
잔뜩 생긴단다.
니는 뭐 맏고 그렇게 탱자탱자 놀고 있냐? 한다.
듣고보니 그렇긴 하다.
무슨 산에 입산한 것도 아닌데.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팡팡 세월아 내월아 놀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손해란다.
내가 무슨 연금 받고 있는 유공자처럼 본다.
그것두 이상한데..
너무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이란다. 그러니 너무 잘 가르치지 말라고 하네. 참!...
너무 똑똑한 자식은 해외에서 데려간단다. 그러니 명절날에 볼 수 있으려나 했더니
해 바껴도 전화안부나 오는 것도 고맙단다. 그러니 유학이고 뭐고 그런 것 남 좋은 일 해주는 거란다. 가만히 듣고보니 그것도 일리는 있긴 있네..
이 친구 나보고 맛사지가게를 내자고 졸라댄다.
자기가 손님 끌어모을테니 넌 주무르기만 해라..
어휴..내가 돈 독이 올랐나. 애가 돈 독이 붙었나 아무리 봐도
그런 거 아무상관이 없을 듯 싶은 데.
야 야..나는 그냥 백수할련다..집에만 들어오면 밥주는 남편 있겄다..국가에서 데려 갈
똑똑한 아들은 아직 없응께..그냥 살게 내비둬라..
말이 맛사지인지, 안마인지..그런 거 외국에서 더 대우받는 다는 데.
누가 아냐? 이 다음에 해외에서 나 모셔갈려고 비행기타고 원정 나 올지 몰러..
내 친구 어안이 벙벙한 가 보다.
니 뭐 믿고 사니?
헤헤..그야 그냥 살아 보는 겨..좋은 일 생길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