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한 줄도 외우지 못하면서
폼나게 산다.
詩人도 아니면서 詩를 쓴다.
새가 아니면서 노랑나비는 노랗게 빛을 내며 날아 간다.
얼굴에 나의 시간을 그려 넣는다.
35호 갈색펜은
내 눈썹처럼 산다.
詩는 한 줄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詩를 그리는 거나 눈썹을 그리는 거나
새도 아니면서 새처럼 뜨는 나비나
모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