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울한 오늘을 죽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작열하는 태양이 그립다고 했던가.
유독히 비오는 오후에
따뜻한 그리움에 등 데우는 것은
마냥 그냥 오지 않을 것임을.
오늘은 그냥 두고 지켜 보라.
오늘은 시간으로 말하지 않는다.
무엇이 두려워서
그들을 먼저 공포와 같은 자신감을 묶어
내 던질 것임을.
오늘은 그대로 두라.
선반위에 내 생각을 겹겹이 이불 개듯이
내 머리맡에 두라.
오늘이 아니면
오늘 태양을 보지 못한다.
우울한 비가 와도
태양은 빛나고 있다.
너를 위해서
그대에게 진정 슬픈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