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머! 아들이 엄마를 안 닮았네요?
어쩜 이렇게 잘 생겻어요.
게다가 그림도 이렇게 잘 그리네요..
말을 한 참 듣는 동안 울 아들 잘생긴 말은 듣긴 좋은 데
나를 안닮았다고?
이게 좋은 말인 겨? 아닌 겨?
대놓고 곰퉁이라고 놀려대는 울 남편땜에 한 참 곰곰히 생각하는 데.
그 새 울 아들은 한 달 만 다녀 보겠단다.
그래라...
근디 학원비가 얼마예요? 했더니
중3은 원래 십오만원인데 심 삼만원에 해 준단다.
비싸네..속으로 그랬다.
학원 안을 둘러 보았더니 초등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창문에 문짝에 붙일 만한 벽에는 모조리 도배하듯이 다닥다닥 전시회를 하고 있는 듯 햇다.
울 아들이 그런다.
근디유..저 만화고등학교에 시험봐서 떨어져도 계속 그림을 그릴 건디유.
그 땐 학원비 깎아 주세요?
내가 저 아들을 낳은 게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다.
어디서 시키지도 않은 말은 콩당콩당 잘 한다.
선생님이 박장 대소한다.
그 동안 그렸던 스케치북을 한 참 살펴보더니 조금만 색감을 익히고 붓질만 제대로 배우면 만화고등학교는 합격 하겠다고 한다.
그 애길 듣던 울 아들이 그래도 전 미대는 안가요?
왜?
그건 그 때 봐서 결정 할 거예요!
단호하다.
속으로는 나는 에휴 그려 지금 당장 고등학교도 가네 마네 하는 데
몇 년 후 대학진로 까지는 무리수다.
선생님이 나를 쳐다보고 아들 쳐다보고. 하는 말
야.야..그래도 대학은 가야 되는 디...
그래서 난 할 수없이 재 고등학교도 진학 안한다고 학교도 뒤집혓다니깐요.
그래도 학원 다녀보겠다는 생각이라도 다행이지요 했다.
첫 수업을 받아 보라고 한다.
그러더니 선생님이 나를 살짝 보잔다.
문 밖에서
" 아유..어머님 아들이 예리한 감각을 갖고 있어요...세상에 어떻게 여태 학원을 한 번도 안 보내시고도 어쩌면 아들이 이렇게 똑똑해요?"
나는 또 헷갈린다.
엄마를 안 닮았다고 잘생긴 아들이라고 했는 데
덧) 은행가서 계좌이체로 십 삼만원 보냈습니다. 내일은 울 아들 또 뭐라고 할려나... 그 게 또 궁금합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