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아주 잘해야 한다.
그럴 듯하게 하려면 뭔가 아는 척도 해야하고
간판도 네온싸인 붙은 거와 없는 거는 엄청 차이가 난다.
어찌됐든지 나의 집에는 늘 병원처럼 환자가 오가고,
잔화도 오고, 나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생겼다.
내가 원체 수다를 잘 떨어서 그런가,,그 동안 나의 수다를 듣던 사람들이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그렇다고 나에게 온다.
내가 말 할땐 듣는 어려움은 몰랐다.
이젠 입장이 바뀌어서 거의 들어주다가 온 종일 좀이 쑤시고
어디 멀리 도망갓으면 했다.
아이구..의사들..진짜 대단하다.
그러니 그 어려운 일을 하니 당연히 돈도 많이버는 것은 확실하다.
난 죽어도 하루에 한 두명도 환자와 의사로 만나고 싶지 않다.
체질이 원체 덜렁이에 털털해서 깐깐한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먼저 긴장한다.
그래서 더욱 아프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먼저 피하기 일쑤다.
이런 성질을 알았나 ,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아예 같이 나란히 찾아온다.
아이그...혹을 붙여서 오게 했으니 내 책임이다. 할 수없이 의사들이 하는 진맥을 할 수 밖에..그렇다고 청진기네 왕진가방이네 뭐 그런거 일체 없다.
그런 거 갖고 있으면 귀찮은 일이 발생할 까 , 아니면 또 동네방네에 면허 없는 가짜의사가 생겼다고 소문나면 또 다른 일에 휩싸일까 노심초사였다.
그런데 아프면 그것도 이병원 저병원에 나들이 다니던 환자가 우연히 나를 통해서 낫더니. 이 환자가 알고보니 우리동네 유지급인 아주 큰 부자다. 낸들 그런 걸 알았나...부자인지 가난한 지 묻지도 않고, 우선은 너무 아퍼서 밤엔 잠도 못자고, 잘 걷지도 못하고. 그 좋은 병원에 가도 정확한 진단이 없어 병명도 치료법도 없이 사오년을 아펐으니...
돌팔이가 사람 살린다고 우연히 나를 엮게 해 준 선배를 만나고, 그 선배와 나란히 집에 찾아 갔는데. 입구에 개집도 없이 눈에 진득이가 그렁 그렁 매달린 발바리가 나를 쳐다보는 데... 이거 필시 무슨 일이 이집에 있었구나. 예감이 팍 온다.
비는 추적 추척오지. 그 아픈 환자는 거진 포기하다싶피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나는 무슨 주책인가? 그런 사람보고 무조건 지금 일어나서 제게로 한 번 걸어 오세요.
그래야 진맥을 봅니다!
그렇게 시작 된 치료가 한 달을 했나?
혼자 앉고, 일어나고, 걷고, 뛰고 일상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이젠 없어졌다.
온 몸이 운동을 안해서 굳어가고 있어요.
늙는 것은 굳어가는 몸입니다.
운동은 노화방지제입니다.
밥은 의무적으로 먹고, 운동은 왜 선택을 하시는 지요.
지구를 한 번 두둘겨 보신 적 있으세요?
내 몸에 그 동안에 아직 죽지않고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신 적 있으신지요?
같이 사는 사람들, 특히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라도 생명으로 대해보세요!
그러면 그 만큼 나에게 건강으로 돌아옵니다. 이건 제가 보장합니다.
저는 치료를 해 주는 게 아니고, 치료를 할 때 보조를 할 뿐입니다.
그러니 저만 믿지 마시고, 몸에 자기면역력을 확신하십시오...
한 달동안 매일 오후 네시가 되면 그 집에 가서 처방전처럼 해준 말 들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내 미인하다.
나보다 몇 십년 연장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했으니..
제삿날이 되면 어머님 기일이며, 아버지 기일이 다가오면 절을 못해서 그냥 주저 앉아 어이가 없어 울기만 하셨단다. 그런데 올 해는 내가 절을 할 수 있다고 내 손을 잡고 생명의 은인이라고 한 번 절을 받아보라고 하신다.
제가요? 아휴..아휴...
운동으로 절을 가르쳤는데,
이게 아닌데 하다가 얼결에 절을 받아 버렸다.
덧) 그동안 나에게 일어낫던 일들을 천천히 블로그에 옮길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