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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저에겐 아직 젊으신 어머님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이들은 노인이라고 모두들 그럽니다.
아직은 가난하십니다.
집도 없어서 전세에 사시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없고 뭐가 부족하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으십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에게 보채지 못합니다.
뭐가 어렵고
세상이 뭐 이래요? 따지고 싶은데
어머니를 보면 저절로 고개만 숙입니다.
바람이 불고 혹시 눈이 오면
연탄화덕에 불꺼진다고 멀리서 버스 타고 걱정 담은 눈을 하고
돌아 오시던 울 어머니.
이젠 그 연탄도 흔한 게 아닙니다.
그 불 만큼 느리게 타올라 후덕한 인정이
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한 분 이십니다.
그러나 그 온기는 누구나 나눌 수 있게
훈훈합니다.
이제 나도 어머니처럼 늙어 갑니다.
나도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나도 자식에게 따뜻한 시선을 담은 눈 빛을 보냅니다.
아직은 이런 게 흔하게 살아 있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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