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줄의 기다림으로
마주한 새벽이 몇 번 이었던가
가만히 세어보면
다행히도
아주 불행한 새벽은 우리를 찾아 오지 않았다.
나의 기쁜 늙은 귀는
한 번 불러 본 소리를 닮은 새벽을
두둘 길 것이다.
어느만치 왔을 것인가
그 초조함은
활짝 열어놓은 커튼이다.
새벽은 기다리면
바람으로 먼저 불어 온다.
새벽 2006 - 강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