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빌리 세일러 <휴식> 동판화 29 cm x 21 cm 1956 년- 1960년 사이 |
|
| ⓒ 이충렬 |
나의 어린 눈에 비친 아버지는 일곱살이었다.
내가 일곱살이었으니
그 때
하늘도 일곱번 해를 넘겼을 것이고
아버지도 나를 보는 눈빛도 일곱번째 하늘이었다.
흔들리는 지게위에 나를 태워 둥실 둥실 떠가는 구름을 낮게
보이기도 하는 그 하늘을
이젠 마음에 모시고 살아서
가장 작을 수도 있고
가장 높을 수도 있고
가장 멀리서
가장 가까이서
오는 기다림이 되었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또 아버지의 하늘은
모두 그렇게 나의 눈 안에 앉아있다.
언젠가는 나도 그 하늘과 같이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