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누워 있으면
나의 발바닥은 보지 못한다.
길바닥에 누워서 잠들어 있으면
지붕이 없는 하늘에서 사는 별무리들이
등대가 된 것은
아직은 비밀이다.
쉬잇!
이건 너만 알아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충분한 이해를 원하지 않고
달달 외우지 않아도
너의 발바닥을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얀 발바닥에
강같은 샛길들이 여기저기 갈라져
틈을 만들고
물 고이는 모심.
나를 잘 모시고 세우는 발을
너는 갖고 있다.
이제 직립보행을 하는 고통이
너에게
반듯이 올 것인데.
두두려라.
힘껏 딛고 뛰는 울림을
흙바닥에 고루 고루 발라야 한다.
이젠 누워서
나의 발바닥에게
길을 물을 것이다.
말 없이 눈 감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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