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 년대 여자의 기도
일본인이 촬영한, 1970년대 청계천과 청계천 주변 판자촌 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노무라 모토유키씨(野村基之,
1931년생, 日本 山梨縣 거주)씨. 목사이자 사회운동가인 그는 60년대 후반
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동대문구 답십리등 청계천
하류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제 삼십여년이 지났다.
어떤 모습으로 기도를 할 것인가?
무슨 기도를 할 것인가?
누굴 위해서 기도를 할 것인가?
우리의 숨결이 그대로 기도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
어렵고 고 된 길을 피하게 해달라고 할 것인가?
쉽고 좀 더 좋은 길만 가게 해달라고 빌 것인가?
무릎을 접어 기도하는 모습으로 생각을 할 것인가?
나 사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늘 편하게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원하는 기도를 할 것인가?
어디로 갈 지 모른다고 외롭다고만 투덜투덜 할 것인가?
기도는 같아야 한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서 키가 크는 것처럼 순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그래야 만 한다.
풀도 변함없는 푸른색기도를 한다.
그것도 혼자서 한다.
나무가 잘리워져 나이테를 보이기 전 까지는
오로지 한가지 기도만 한다.
뿌리가 깊어지는 기도만 한다.
바람이 불어도
태풍이 몹쓸게 휘몰아쳐도
사는 것은 정직하다.
오늘은 무엇을 위해서 기도를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