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기본 주제방 2006/09/25 17:32   http://blog.azoomma.com/ifg01/233299

불과 이십년전에는 나는 집이 없었다.

집이라는  것은 소유다. 즉 소유냐? 아니냐하는 개념인데.

난 이런 개념보다 주거에 있냐 없냐하고 결정 된 집이다.

 

작은 골목길이라기 보다 미로에 가까운 골목사이로

서로 서로 불빛이 비쳐줘서 달이 뜨면 가로등이 필요없던 달동네의

단칸방부터 나의 집애기는 시작된다.

 

연탄길이 겨울에 흔했으며, 나는 머리에 다 탄 연탄재를 이고 멀리 신작로에 있는 곳까지 이고 날랐다. 그 바람에 키가 잘 안컸나 지금도 여전히 작은 키다.

 

그렇게 커서 나중에 집 한채 갖어서 떵떵거리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없었고,

안 먹고 안 입고 짠돌이처럼 돈도 민첩하게 모으지 못했으나 그래도 아쉽지 않게

누가 느닷없이 집 나가라고 그러지 않을 오두막집은 나에게 있다.

 

이 집도 구할려고 한 게 아니다. 이사 다니는 게 귀찮아서 어디 한 군데 쳐박아서 이동하지 않고 살 데가 없나 하다가 우연히 산 집이다. 그러고 보니 유달리 집에 대한 애착은 없다. 있으면 말고 없으면 그런가보다 하는 긍정형이니 거기에 굳이 자본이 있네 없네의 극단적인 폄하는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살고 잇는 것도 벌써 십년이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젠 이집에 대해서 타인이 관심이 많다. 우선은 공기가 좋고  전원주택자리이며. 시세가 많이올라 집값이 꽤 올랐다며 부동산 중개인이 가끔 안부 묻듯이 팔 의사가 없냐는 것이다.

 순전히 나의 의사만 있으면 얼른 팔아치 울 태세다. 그렇다고 난 이 집을 팔아서 다른 집을 살 염두도 안 날 가격이다. 왜냐하면 내가 십년을 살 지, 일년을 살지 모르는 판국에 또 다른 집을 갖는 다는 것은 무덤은 두개이고, 죽을 목숨은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는 불필요한 것이니. 쓸데 없는 짓이다.

 

 나의 생각은 이렇지만. 세상은 정반대이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게 집이고 돈이고 보니 어쩔 수없는 현상이다. 늘 그래서 한쪽은 없어서 난리이고, 또 다른 한쪽은 앞으로도 쭉 이대로라는 현실이고보니 여기서 일어나는 문제는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물론 지금도 아피트 한 채라도 갖기위해 열심히 저축을 하는사람도 많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또다른 편법을 이용해서 소유하고자 하는 전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난 그들을 뭐라 하지 않는다. 내가 질타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세금이다.

특히 부동산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국가는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에선 강북에서 사는 강북 사람끼리, 강남은 강남끼리 뭉치게 만들어 더욱 지엽적인 지역사회를 골몰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 부동산 정책이다. 물론 부동산투기를 못하게 한다고 만든 세제정책이 뒤집어 까 본다면, 투기는 제대로, 그대신 세금은 온라인으로 온통 유리같이 드러나게 하라는 말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격은 오로지 국가만 할 수있다. 즉 부동산투기는 나라가 하고, 세금은 국민의 명의니 세금은 명의 앞으로 내라는 말이 된다. 이러니 아파트값이 뻥튀기가 안 될래야 안 될 수 가 없는 것이다. 기업이 아파트 원가를 왜 공개못하는 가? 그건 세금때문이다. 제대로 공개하면 들통나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동안 택지조성을 위한 분양정책부터 주택공사가 맡은 것을 열람해보면 금방 발각 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정책을 고수하는것은 그놈의 돈때문에 집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죽어나가는 것은 바로 서민들이다. 몇평에 사니에 친구도 결혼도 하는조건적인 시대인 만큼 무엇보다도 질 좋은 집이 아닌 어디에 몇 평을 근거로 두고 사람의 가치가 서는 세상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하잘 것 없는 변두리에 아피트도 아니고,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 사니 그 사람이 사람처럼 보일런지 그것도 의문이고, 궁금하기도 하다.

 

 자꾸 집은 소유로 변하고, 소유로 변하는것은 가차 없이 국가에 원천징수 되는 재산세며, 모두 세금원의 기본이 되었다. 이건 어쩔 수없는 거라고 한다. 그럼에도 나는 자꾸 고집을 부리고 싶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시선을 바꾸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없으니 편하다. 그러니 그대도 편한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권두로 요즘은 무소유로 인한 편안한 마음도 웬지 마음에 차지 않는다. 마음 마켓팅이라는 말도 사실은 돈이 개입이 되어 있다. 순수성이 사라지고 마는 드디어 가장 원했던 부분은 늘 아래로 아래로 침잠 할 것 같은 느낌이드니 불안한 눈초리다.

 

 지금도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

나는그들보고 무주택자라고 부루고 싶지 않다.

언제가는 꼭 집을 마련해서 알콩 달콩 살다가 그렇게 한 생을 마감할 분들인데.

무엇이 없다고 덜컥 금그어 차별을 두는 잣대가 폭력과 다름이 없다.

그들의 순수성을 어찌 돈으로 환산해서 부동산투기에 힘입어 자꾸 멀어지게 하는 이유를 안다면, 한 번쯤은 깊이 상고를 해줘도 늦지 않는 거다.

 

비록 내생활이. 내 생계가 조금은 불편하고 어렵다고 해도 이 지구는 나 혼자 살라고 돌지는 않는다. 무겁더라도 생각은 넓혀서 닿는 곳이 있다면 참 좋겠다.

 

 

작업공책)         하루는 없다.

                  그러나 내가 살 오늘은 분명히 있다.

                   찾으라. 그러면 만나리라.

 

                                              2006.  9.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