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본 갑사는 희미했다.
거기가 어딘 줄 모르고
날아다니거나.
새처럼 나뭇가지에 가볍게 앉아 본 것.
정말 그렇게 생겨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염려도 되고.
조금 더 있으면
목련이며, 벗나무들이
모든 잎을 떠나보내고
잠들어
계절을 털어 낸 자리를
지켜서서
계곡의 마른 물 소리를 듣고 있을텐데.
산이 온통 꽃불이 나서
밤에 더 환한 별이 있는 곳.
지난 밤 꿈에 갔으니
이젠
가을에 가 볼 곳이
甲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