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은
詩를 알고자 함이다.
특히 나를 알고자함은
그동안 詩를 모르고 살아서다.
가을이 나무를 죽이고 있다.
그 나무는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연습으로
바람을 부르고
또 부르는 소리.
그 나무는
바람이
詩.
얼마나 많이 죽는 소리를 듣고 싶은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죽는 다는 것은
그 소리를 바람결에
얼떨결에 흘리고 싶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