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sam 자람일기 2004/10/01 15:31   http://blog.azoomma.com/hyunseo99/161505

"10월 1일 까지 추석 연휴 기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만드신 연을 보내주세요"

가족 통신문에 적혀 있던 글귀.....

추석 연휴 내내 음식장만과 친지댁으로 인사 드리러 다니기에 바빴던 울 식구들은....

10월 1일을 하루 남겨 둔 9월 30일.

부랴 부랴 대나무살과 한지, 얼레를 문방구에서사가지고 왔다.

현서와 무슨 연을 만들까 고민하다...녀석이 던진말에 힌트를 얻었다.

"엄마 요즘은 유희왕이 아니라 메이플 스토리가 인지쨩이에요"

'음...그래 함 해보자....'

밑그림을 그리고 현서와 함께 수채화 물감으로 한지 위에 조심 조심....

새로 사둔 세필도 꺼내서....빠렛트를 이삿짐에서 찾지 못한 관계로 커다란 코렐 접시가 빠렛트를 대신....

윤곽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흥분하기 시작하는 현서....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애 아빠가 왔다.

이제 작업 인수 인계...

남편이 대나무살을 붙이고 실을 매는 작업을 아이와 함께 마무리 했다.

 

오래간만에 쭈그리고 앉아 그림을 그리니 허리는 아프고...아고 아고 소리가 절러 나오더라.

자식이 뭔지~

예전 유치원 다니던 친구왈...

애들 숙제하면 엄마아빠 전공 나온단다....

나도 아이 숙제나 작업물에 그닥 관여를 안하는 편이지만

가족과 함께란 말도 걸렸고....혼자 연을 만드는 건 아무래도 무리니까 도와주긴 했지만....

 

오늘 아침 아인 연을 들고 좋아라 유치원으로 향했다.

유치원 차문이 열리는 순간 차안에 가득한 각양 각색의 연들...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거실 한가득 벌려 놓고 머리 짜내어가며 연을 만들었겠지.

나처럼...자식이 뭔지 해가면서.....ㅋㅋㅋㅋ

거의 25년만에 만들어 본 연.....아무튼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아들 덕분에^^

 

함께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