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거림....
heestory 2004/07/26 22:45   http://blog.azoomma.com/hyunseo99/146175

내가 결혼 전 주변의 친한 분이 우리 친정엄마에게 시댁에 대한 이야기를 건냈었다.

"좀 알아보고 하는거냐고....."

울 친정엄마 웃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런거 이리 저리 따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지들 좋으면 되는거고 사람 반듯하면 되는거지"

또 그 아는 분이 말씀하셨다.

"시아버지가 아주 그림처럼 앉아 있다고...."

그땐 그말의 뜻을 몰랐었다.

 

내가 결혼 한지 이제 햇수로 7년...

결혼전 연애기간까지 포함하면 8년은 되지 싶다.

하지만 난 시아버님과 거의 대화를 한적이 없다.

결혼을 하고 난 뒤에야  그림 같다던 그분의 말씀을 이해할수 있었다.

만삭의 며느리가 한여름 당신 생신상 차린다고 양손에 음식재료를 들고

재래시장 많은 사람들 틈에서 뒤뚱거리며 걸어가도 내뒤에서 따라만 오시던 아버님.......

 

내 남편에게서도 그런 모습을 본다.

결혼을 해서도 매번 사건이 터질때마다 침묵해 버리는....아주 고약한 버릇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는 설득하려 들지도 않고, 위로하려 들지도 않는다.

내가 달래서 말을 시켜도, 정신 나간 사람마냥 소리를 질러대도 그는 여전히 침묵한다.

그럼 나는 분함과 답답함으로 뒷목에서부터 발끝까지 뻣뻣해온다.

 

늘 그랬다.

내가 침대에 누워 꺼이 꺼이 울어대도,

집에 한약 봉지가 있어도 누가 아픈거냐고,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둘째 아이를 잃던 날도

아무런 말로도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

그냥 언제나 그입을 굳게 닫아 버린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법인데....

그가 내게 바라는 것은 무얼까??

그래서인지 나는 조잘거리는 내 아이에게 감사한다.

엄마의 설겆이를 돕고,

시럽을 보면 엄마 어디 아프냐고 물어오는,

캠프에서 돌아와 엄마의 조금 자른 머리를 보고 멈춰 한참을보다 예쁘다고 말해주는 내 아이가 사랑스럽다.

 

내 작은...아니 간절한...... 바램있다면......

아이만큼은 그런.....침묵을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침묵은 금金이 아니다...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