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기차여행
sam 자람일기 2004/06/19 02:49   http://blog.azoomma.com/hyunseo99/137837

이번 주 월요일...

푹푹 찌는 초여름 무더위에 나는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상담전화와 배송 준비로 분주했다.

어느덧 현서가 돌아올 시간....일하기가 싫었다.

현서에게 팥빙수나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더니 녀석 좋아라 따라 나선다.

근처 애경 백화점까지 가면서도 울 모자는 데이트 하는 남녀 마냥 손잡고 신나서 대화한다.

애경백화점도 들리고 역사내에 있는 대형 서점도 들리고 할 셈이였다.

그런데...이게 왠일??

오늘은 휴무일...허걱~!!

아이를 실망 시킬수 없어서 혹시 문을 연 패스트푸드점이라도 있나 기웃거려 봤지만

그 많은 매장들...편의점만 달랑 남겨 두고 문을 잠궜다.

근처를 배회하다 우연히 사촌 언니 내외를 만났는데 목사님부부도 휴뮤일인걸 모르고 오셨단다.

사촌언니는 현서에게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주고 돌아가시고 현서는 뭔가가 아쉬운듯 계속 빙빙 돈다.

수원역 매표 창구를 기웃거리다가 갑자기 현서가 기차가 타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럼 가자...너무 늦으면 안되니까 가까운 곳으로 정하자"

그래서 장항선 온양온천 역까지 표를 끊었다.

무궁화호 어른 3600원 아이 1800원 권을 왕복으로 끊고 출발!

현서는 전철과는 다른 느낌의 기차를 타곤 좋아한다. 얼마전 철도박물관 견학을 다녀오더니 그 이야기도 쏟아낸다.

제가 좋아하는 유희왕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어찌나 쫑알거리던지 주위 어른들이 다 쳐다보며 웃는다.

1시간쯤 달려 도착한 온양온천.

시간이 여유로왔더라면 울 현서가 좋아하는 온천욕을 하고 가는건데....

간단히 저녁을 먹고는 30분정도의 시간이 남아 생과일쥬스전문점에 가서

창가 흔들의자에 앉아 딸기 쥬스와 고구마 케익 한조각을 먹고 다시 기차역으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할아버지에게 핸드폰을 한다고 하면서 통화 하는 내용

"할아버지 우리 지금 기차 여행왔는데요. 여기가 온양온천역이에요.

이제 수원으로 갈꺼에요. 할아버지는 지금 뭐하세요?"

또 주위의 어른들 깔깔 거리시며 웃어주신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는 잠바를 미쳐 준비하지 못해 추웠다. 원래 내가방엔 늘 현서의 잠바가 있는데...하필 그날은......쩝

현서가 열차내 간식거릴 파는 아저씨를 보며 무척 신기해했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8시10분

"현서야 기차여행 재미있었니?"

"네 정말 쨩 신났어요. 엄마 우리 내일 또 가요"

 

이렇게 우리 모자는 무작정 짧은 기차 여행을 했다.

차비 10800원

저녁 5000원

딸기쥬스 4000원

구운계란 800원

생수 500원

우리 여행의 지출내역이다.

 

내친구는 내게 참 우끼는 모자라 한다.

그래 내가 생각해도 좀 엉뚱한 면이 많은것 같다.^^

 

난 우리 현서가 엄마를 언제든 좋은 친구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서가 조금 더 자라 제 배낭 정도 책임질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해외여행도 도전해 볼 계획.

현서는 로마에 가서 병정도 만나야 하고

조선에 가서는 장군을 만나야 하고

캐나다에 가서는 까이유를 만나 스키를 타고

태평양에 가서 낚시를 할꺼란다.

이녀석이 가고 싶은 곳엘 데려 가려면...음....난 아주 대빵 많이 돈을 벌어야 한다....ㅠ.ㅠ

 

여러분들도 아이들과 짧은 여행 함 계획해 보심 어떨까요??

제가 좋아하던 듀스의 여름안에서 즐감하세요.

날이 덥죠? 태풍이 온다니...이번엔 조용히 지나가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