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현서와 팬시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다 작은 지갑을 하나 발견하고는
현서에게 선물했다.
팬시점이라 그런지 값이 비싸서 예쁜 햄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청지지갑을 3,000원을 주고 샀었다.
그날 이후로 외할아버지가 주시는 용돈을 차곡 차곡 모으기 시작한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현서가 자꾸 슈퍼에 가자고 한다.
설겆이를 하는데도 빨리 나가고 싶다고 엉덩이를 친다.
지갑을 챙기니 엄마는 지갑을 가져가지 말란다.
슈퍼까지 걸어가는동안 또 조잘거린다.
"야 엄마랑 저녁에 산책을 하니깐 정말 기분이 쨩이에요"
(쨩이니 이런말 안가르칠려 무지 노력하는데도 유치원에서 어쩔수 없이 배워오네...쩝)
슈퍼에 들어서기 전 엄마가 잔소릴 한다
"아들!! 꼭 필요한것만 사기다. 알았지? 아끼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사고 싶은 걸 못사걸랑"
"네 알았어요 엄마"
현서가 음료수와 과자 하나를 고른다.
"엄마도 시워한 음료수 고르세요"
식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에프킬라 하나....일부러 현서에게 말하게 했다.
주인 아줌마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니 현서가 말한다.
"아줌마 여기 또 있어요. 이게 다예요. 얼마에요?"
아주머니 웃으시며"오천 사백원"
지갑을 자그마한 손으로 열어 오천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 아줌마에게 건낸다.
주인 아줌마와 난 애써 웃음을 참았다.
잔돈을 받아 다시 지갑에 넣는다.
되돌아 오는 길에 놀이터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았다.
"엄마 나무가 있어 좋지요?
내가 사준 식혜 시원해요?"
"응 세상에서 이렇게 시원한 식혜는 난생 처음이야"
"나 짱부자죠?
이담에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이따만한 반지 사줄꺼에요. 정말이에요!!"
그렇게 들어와 간식을 먹고는 힘이 들었는지 목욕을 시키니 잠이 들었다.
말만으로도 행복한 날이였다.
이담에 엄마 내가 언제 그랬어 하더라도...ㅋㅋㅋ 기분 좋은 말이다.
이 엄마 악세서리 안좋아하지만 울 현서가 사준 왕반지는 꼭 끼고 다닐꺼야.
현서도 쨩부자.
현서 같은 보물을 가진 엄마도 쨩부자.
사랑해 내사랑 sam~
우린 둘다 쨩부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