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열에게 하는 엄마의 간절한 부탁^^
sam 자람일기 2004/02/18 15:19   http://blog.azoomma.com/hyunseo99/117350


연일 계속 되는 따스한 봄날씨.

윙윙 거리던 겨울 바람은 어느새 살랑 살랑이는 봄바람이 되었다.

따스한 햇살이 아까워 부지런히 이불을 빨고,

현서와 내가 좋아하는 인형들을 씻겨 일광욕을 즐기게 한다.

 

"엄마 봄인가봐요.

햇살이 따뜻해요.

봄은 왜 오는거죠?"

 

따스한 앞마당에 나가 봄볕을 쬐고 들어온 현서는

연실 궁금증을 쏟아낸다.

 

내가 손빨래꺼리를 찾고 있는데

녀석이 나를 부른다

 

"엄마 걸레 좀 주세요.

제 자전거를 좀 닦아야겠어요.

수건 말고 걸레가 필요해요"

 

평소 잘 타지 않는 자전거가

며칠전 일어난 황사로 먼지가 앉아 있었다.

내가 빨래를 너는 동안

현서는 그 작은 손으로 제 녀석의 자가용을 열심히 닦았다.

순간 또 킥킥 거리며 웃음이 났다.

지난 가을에 현서를 데리고 실내화를 빨았다 하니

누군가 나더러 계모라 했다.

갑자기 불쑥 그 한마디가 또 떠오르네....ㅋㅋㅋ

 

"현서야

이담에 장가가서도

마눌님에게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데이~

양말도 꼭 제대로 넣고,

설겆이랑 요리도 하고,

빨래도 개어 주고,

힘든 욕실청소랑 씽크대도 가끔씩 해주그레이~

그래야 니 엄마 니 마눌님에게

야단 안맞는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