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전지처럼 잘까?
sam 자람일기 2004/01/25 22:33   http://blog.azoomma.com/hyunseo99/114058


며칠전 일이였다.

연일 계속되는 근육통과 편두통에 자꾸만 눕고 싶었다.

머리가 어찌나 깨질듯이 아프던지 정말이지 눈물이 나올정도였다.

평소 아무리 아파도 진통제를 잘 안먹는 난 급하게 타이레놀을 두알 먹었다.

울 현서는 워낙에 낮잠을 안자는 아이라 같이 잠들긴 기대하기 힘들고

따뜻한 바닥이 그리워 침대가 아닌 거실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에이 모르겠다 난방비가 많아 나온든 말든 함 올려보자.'

눈을 감고 있으니 이 녀석 어김없이 엉겨 붙는다.

"엄마 넘 힘들어. 이러지마"

"나 엄마가 좋아서 그러는거야"

"응 좋아해주는거 고마운데 엄마가 넘 힘드네"

"엄마 왜 사랑이 넘쳐?"

"응....."

 잠시후 아이가 조용하다.

누운채로 고개만 들어 발끝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누워있다.

내 얼굴쪽으로 제 다리를 두고....

 

"똑바로 같이 누워야지"

"난 건전지처럼 잘래요"

순간 너무 우껴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왜 건전지처럼 자야 하는데?"

"응 그건요. 플러스 마이너스(엄청 혀꼬인 발음으로)처럼 자야 잠이 잘 올것 같아서요"

아이때문에 한바탕 웃었고 잠시나마 아이의 독특한 생각에 두통을 잊을수 있었다.

 

'그런데 현서야 건전지처럼 자면 발냄새가 날수도 있단다....ㅋㅋㅋ'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