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버지....
heestory 2003/12/17 13:57   http://blog.azoomma.com/hyunseo99/109702

내게는 또 다른 아버지가 한분 계신다.

그분 역시 나를 딸처럼 이뻐해 주셨고 며느리처럼 대해주신다.

어릴적 부터 교회에서 뵙고 자란 인자한 예수님의 모습을 한 장로님.

어지실뿐만 아니라 그분의 생활 자체가 늘 어려운 이들 돌아보심으로 일 평생을 사시분이셨다.

그 분 연세 이제 한해를 보내시면 69.

장로님은 내가 결혼을 하면서 시고모부님이 되셨다.

어쩌면 시부모님보다 장로님과 식구가 된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언제나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으시곤 입가에 인자한 미소를 뜨우고 계신 자그마한 체구의 장로님.

교회 입구에서 허리숙여 젊은이들과 아이에게까지 인사하시는 장로님.

집안엔 늘 따스한 웃음이 있었다.

어느해인가 놀러간 고모부님 댁.

어린 손녀를 무릎에 앉히시고 키보드를 함께 치시던 모습,

TV를 보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참 감동을 받았었다.

고모부를 뵈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저런거로구나, 존경이란게 저런거구나 느꼈었다.

시댁에 들러 식사라도 하시면 꼭 등두들기시면서 "누가 이렇게 맛난 음식을 한거야?" 특 건내시는 한마디. 넘 감사했다.

늘 시댁식구들과의 마찰로 힘들어 하는 내게 말없이 웃어주시던 그분.

얼마전 그런 고모부님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근무하시던 병원에 입원하셔서 검사를 받으셨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아 폐렴 정도로 생가했었다.

아일 유치원에 보내 놓고는 간 병문안.

내손을 꼬옥 잡아 주시면서 "난 성희가 꼭 잘 해 내리란 걸 믿는다....."

그러게 뵙고 왔었다.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면서....

그런데 두주전 삼성의료원으로 옮기셨고 어제 중환자실로 다시 옮기셨단다.

인파선 종양과 또다른 ....

아주버님과 힘겹게 통화 하고는 목이 메여 온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힘들어 계실 고모부님 생각에, 또 고모부를 하늘처럼 여기는 울 고모님, 그리고 형님 내외.

할아버지가 안오시면 맛난음식도 안먹는 이쁜 손녀들....

기도할뿐....

그분께서 평생 사랑하고 섬기셨던 하나님께 기도할뿐....

힘내세요. 꼭 일어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