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려요*^^*
heestory 2003/12/08 13:48   http://blog.azoomma.com/hyunseo99/108658



 

 

오늘 오전까지 일을 마쳐야 하기에 새벽에 눈 부시시 뜨고 컴 앞에 바로 앉았습니다.
한참을 일하다 보니 친한 친구 문자가 띵~
확인해 보니 첫눈 이쁘게 온다고....
집안 커다란 창문을 여니 세상이 온통 하얗더군요.

얼마전 현서 생일을 지나면서
현서 낳으러 병원으로 가는 길펑펑 내리던 첫눈을 기억했습니다.
그 잊을 수 없던 날을 기억해보았습니다.
올해는 왜 눈소식이 없는 걸까 하던 차....

오늘은 현서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차가 1차, 2차로 나뉘어져 운행하는데
차가 정상적으로 운행을 못하니 2차는 직접 등원을 하랍니다.
저희집에서 유치원까지 가려면 택시를 타야하고
저도 오전에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아무튼 이런저런 핑계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현서에게
"현서야 창문 좀 열어봐. 아주 깜짝 놀랄꺼야. 아마 신날껄?"
눈껍도 안뗀 현서
커다란 창문을 활짝 열더니 난리를 칩니다.
"엄마 눈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눈이 하얗게 와요.
우리 스키 타러 가요. 우와 부츠가 필요한데..."
한참을 떠들더니 내복 바람으로 마당에 나갑니다.
감기 기운에 콧물도 흘리면서....
추우면 들어 오겠지 하고 내버려 두었습니다.
역시나 들어 오더군요.
밥을 먹이고  두틈한 옷들 입혀 마당에 내보냈습니다.
장갑도 찾고 모자도 찾아서....
얼마전 현서 생일 날 외할아버지 부츠 사주라 하셨었는데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아 운동화로 대신 했었습니다.
이런날...부츠가 없어 아쉽긴 했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장화로 대신 했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저는 일을 마치고
파카를 입고는 마당에 나가 눈싸움도 하고
작은 눈싸람도 만들었습니다.

눈에 부칠게 없어 급히 현서 간식인 볶운 콩으로...
만드러 놓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눈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기분 좋게 하나봅니다.
마당 가득 쌓인 눈...오후가되면 질펀해질 마당을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 잠시 뒤로 하고
짧지만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첫눈....
모두에게 어떤 추억이 있을지...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