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현서가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린다.
아니...며칠전부터 인것 같다.
자세히 귀기울여 들어보니 내 어릴적 불렀던 태권브이 노래의 일부다.
"라라라라 로보트야 라라라라 태권브이...음음음음음~ "
뒷부분은 잘 모르니 허밍으로 흠흠댄다.
어디서 이 오래된 클래식을 들은거지.
인터넷을 뒤져 노래를 찾아 준다고 약속을 했다.
이곳저곳 뒤지다 한계를 느낀 난 벅스에 들어가 동요를 틀어주었다.
현서가 한글을 읽어서 가사를 띄워주면 제법 따라하기에 그리 해주었다.
노래가 나오니 내 무릎위에 얼른 올라와 앉아 머리를 까닥 거린다.
둘이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펑펑 펑펑 눈이 오는데 어디가세요. 나는 유치원에 갑니다~"
열곡쯤 불렀을까 현서와 나 모두 신이 오를 때로 올라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나 왕년에 체육선생님께 무용을 해보라 권유를 받을 만큼 학교 장기자랑에 빠지지 않을만큼의 유연연한 몸을 자랑했었지만
결혼후 심하게 망가짐 몸매로 몸치가 되어 가고 있다.
암튼 남이 보았으면 조금 흉찍...솔직히 아주 끔찍한 상황이였지만 울모자 신나라 몸을 흔들어 댔다.
현서는 개다리 춤도 추고, 테크노도 추고......
둘이 마주 보고 30분정도를 흔들었을까??
우리 현서가 숨을 헉헉거리면서
"엄마 그만해요...재미있긴 한대요. 넘 힘들어서 땀이나요"
나도 오래간만에 온몸의 숨어 있던 살들을 진동시켜서 그런지 무척이나 힘들었다.
우린 오늘...그렇게....무도회장엘 다녀왔다.
아이와 뭘하고 놀까 고민하시는 분들
저희 모자처럼 함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