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고는 눈물을 흘렸다.
평소 친구 같이 내 말을 잘 들어주시는 엄마랑의 대화....
엄마의 진심 어린 충고에 나는 답답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었나보다.
화를 내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고나선
엄마에게 넘 죄스러운 생각들어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나고
나도 모르게 눈물줄기가 솟아 올랐다.
침실로 가서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제 설움에 복받쳐 흐느끼고 있는데
아이가 날 부르며 서둘러 달려오는 소리가 난다.
배게에 폭 파묻힌 엄마의 못난 얼굴을
손으로 돌리려 한다.
"엄마 울어? 또 우는거야?"
"엄마가 지금 마음이 아파. 속상한 일이 있었거든. 미안해"
그러자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어린애 마냥 울고 있는 나를 향해 아이가 웃으며 말한다.
"엄마 울지말고 힘내요. 제가 있잖아요"
순간 난 아무말도 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또 한번 뜨겁고 짜디짠 눈물을 쏟아냈다.
이제 겨우 다섯살도 채 안된 현서가 서른이 넘은 어린아이처럼 미숙한 엄마를 위로한다.
그 작은 아이의 눈에도 엄마가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나보다.
"고마워 현서야. 너로 인해 기쁘고 너로인해 감사해. 네말처럼 우리 현서가 있으니까
엄마 힘낼께.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시인과촌장-가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