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heestory 2003/10/06 23:33   http://blog.azoomma.com/hyunseo99/100802

 

 

 

 

 

이젠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날.....

 

 

********

사랑의 크기만큼

 

잠시 놀러온 것처럼 온세상에서

손님으로 만나 사랑으로 서로의 주인이 됩니다.

멋대로 뛰놀며 살다가 조심조심

주인이 되어 가는 겁니다.

먼저 사랑한 사람들 뒤를 이어서

먼저 온 주인들 뒤를 이어서

살얼음 밟듯 한걸음 한걸음 밟아 나가며

서로의 주인이 되어 가는 겁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가는 겁니다.

세상의 주인이 되어 가는 겁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 뿌리를 내리는 겁니다.

서로의 마음 속에 뿌리 내린 사랑 나무

뿌리의 깊이 만큼 어려움도 깊어지지만

위로 자라나는 가지의 크기 만큼

기쁨과 즐거움도 함께 자랍니다.

손님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아픔과 기쁨이

주인이 된 사람들의 사랑의 크기만큼 자랍니다.

그 아픔과 기쁨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고

탐스럽고 아름다운 열매로 영글어 갑니다.

 

글/ 전무용(시인)

 

******

옛 직장 상사이신 분의 글입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어떠한 이유로도 글을 쓰시는 천상 시인이신 분입니다.

 

차장님의 글을 제 결혼식 순서지에 담았었습니다.